영화 ‘버닝’ 본 사람만 아는 숨막히는 장면들.

2018년에 개봉한 영화 ‘버닝’은 지금 다시 보면 띵작 느낌이 더 듬.

왜냐! 일단 짤들을 살펴보자.

 

스티븐 연 : 내가 데려다 줄까?
전종서 : (유아인 눈치를 살짝 본다)
유아인 : 그래.. 그렇게 해.. 아 나 길이 멀잖아..

스티븐 연 차는 포르쉐, 유아인 차는 때 잔뜩 낀 아버지 트럭.

영화 보면 알겠지만 이 두 사람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딱 하나.

아버지 세대가 산 땅의 위치가 다름. 한 쪽은 반포, 한 쪽은 파주.

이 선택 하나부터 수저 색깔이 달라져버림.

 

변호사 : 학교는 마쳤고?
유아인 : 네..

변호사 : 근데 아직 취직 못했어? 전공은 뭔데?
유아인 : 문예창작과 나왔습니다..

변호사 : 문예창작.. 어~ 글 쓰는거네~ 그래서 어떤거를 창작할건데?
유아인 : 소설을 쓰려고 합니다.

변호사 : 이야~… 어떤 소설을 쓸건데?
유아인 : 아직..

시벌ㅋㅋㅋㅋ 기성세대들 레퍼토리는 영화나 현실이나ㅋㅋ
변하지를 않아요ㅋㅋㅋㅋㅋ

청춘 = 방황하고 길을 찾는 시기인데,
세상은 이런 시기를 용납을 안함. 뭐든 빨리 해야 하고.
숨막힌다 진짜 ㅠㅠ

 

유아인 : 혜미야, 화장실 어딨는줄 알아?
전종서(혜미) : (스티븐 연을 쳐다보며)오빠, 화장실 어디야?
스티븐 연 : 복도 안쪽.

 
서울에 사는 중산층 이상 사람들은 위화감 없는 장면이지만,
유아인 시점에서 영화 보면 이 장면은 진짜 자괴감 + 쪽팔림 환장의 콜라보 장면.

집이 워낙 크고 특이한 구조라서 화장실이 어딨는지 물어봐야 하는 상황.

심지어 상대는 짝사랑이 좋아하는 남자.

어후… 감정이입하면 숨이 턱턱 막히지;;

 

스티븐 연 친구들 : 안녕하세요!
유아인 : 아,안녕하세요…

스티븐 연 : 여긴 나의 새로운 친구 이종수 씨. 소설을 쓰셔.
친구들 : 아~ 작가세요?

유아인(종수) : 아직 등단은 못했구요. 습작 하고 있어요.
친구들 : 아~
스티븐 연 : 작가는 쓰면 작가야. writer. 쓰는 사람.
친구들 : 아ㅋㅋ 그냥 물어본거야 ㅋㅋ

‘아~’에서 많은게 느껴지지 않음?

나였으면 바로 뚝배기 깨고 집갔따 후…

 

유아인이 좋아하는 전종서가 스티븐 연 친구들 앞에서
아프리카 여행 간 썰 푸는 장면.
사실상 광대짓 하는 장면임.
그걸 쭈구리면서 지켜보는 유아인,
그리고 그 장면을 보고 하품하는 스티븐 연.

누군가의 소중한 체험이 누군가에겐 가십거리 중 하나에 불과함.
심지어 눈요기거리로 전락하게 되는 장면.

 

진짜 이 장면들은 영화 본 사람들만 느낄 수 있을거임.

기분 진짜 뒤숭숭해지는 영화.

하지만 명작이다 이말이야!! 꼭 챙겨보도록.